62세 여성 나금희(가명)씨는 1년 전 양쪽 엉치와 다리에 통증과 저린감, 둔한 느낌이 생겨서 병원에 갔다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았습니다. 병을 빨리 고치고 싶은 마음에 나금희씨는 척추수술을 받았습니다. 신경주사치료를 1회 한 뒤 한 주간 진통제를 복용해 봤지만 큰 호전이 없어서 나금희씨는 바로 수술을 원했던 것입니다.
요추 4번과 요추 5번의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을 하고, 2주간 입원하여 많이 움직이지 않고 안정하는 동안 나금희씨는 증상이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.
하지만 퇴원한 뒤 양쪽 엉치와 다리에 통증(최대 통증 10점 기준 5~7점)이 수술 전과 같이 지속됐습니다. 수술 전에는 허리는 많이 아프지 않았는데, 수술한 뒤 허리 부위에 없던 통증(최대 통증 10점 기준 5~6점)까지 생겼습니다.
수술한 병원에서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통증은 줄지 않았습니다.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통증에 시달려온 나금희씨는 지치고 우울한 상태로 저희 병원에 내원하셨습니다.
나금희씨 같이 척추관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한 번 이상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통증이 지속되거나 전에 없던 통증이 새롭게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.
척추수술실패증후군의 발생은 대략 10~40%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.
척추수술을 받은 후 2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을 때 성공률은 22~80%로 다양합니다.
하지만 수술 빈도가 높을수록 실패율이 증가하므로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.
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방사선 검사에서 비정상적 소견이 있으면서 이로 인해 다른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입니다. 또 신경 결함이 진행성이고 배변배뇨장애, 척추고정장치의 이상, 감염 등이 있을 때도 합니다.
재수술의 대부분은 두 개 이상의 척추체를 연결하여 고정하는 척추융합술을 하는데, 여러 마디에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 실패율이 높으므로 수술 범위와 목적에 대하여 수술을 시행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.
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예방이 최선입니다. 수술을 결정하기 전이라면 정확한 진단과 통증의 원인을 알아야하고, 비수술치료를 먼저 시도해 볼것을 권합니다.
'척추통증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강남정형외과 - 엉덩이나 다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? (0) | 2017.05.24 |
---|---|
목통증-목디스크의 원인 (0) | 2017.05.18 |
허리디스크 수술 전에 안아프던 다리가 수술 후에 아픈 이유는? (1) | 2017.05.12 |
디스크란 무엇인가? (0) | 2017.05.11 |
척추의 구조 (0) | 2017.05.1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