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척추통증

허리디스크 수술 전에 안아프던 다리가 수술 후에 아픈 이유는?




허리디스크 수술을 한 뒤 통증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

이런경우를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라고 합니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한 번 이상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새롭게 생긴 경우를 통틀어 말합니다. 일부에서는 척추수술의 결과가 환자와 수술집도 의사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발생 빈도10~40%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척추수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술에 대한 만족치는 떨어집니다. 척추수술 환자의 수술 만족도는 1차 수술에서 50%, 2차 수술에서 30%, 3차 수술에서 15%, 4차 수술에서 5%로 보고되고 있습니다. 수술을 할수록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발생 위험은 올라가며, 많은 수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단순한 질병이 아닙니다

뼈의 이상, 관절의 문제, 근육의 변화, 신경장애,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이 관여해서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


신경병증성 통증을 동반한 척추수술 후 증후군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통증의 강도가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다른 만성 통증질환에 비해 더 셉니다. 삶의 질은 더 떨어지고, 직장복귀율 같은 일상생활 지표도 더 나쁘게 나옵니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여러 요인이 작용해 생긴다고 했는데,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들 때문인지 알아보겠습니다. 크게 수술 전 요인, 수술 중 요인, 수술 후 요인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.

 

1. 수술 전 요인

-환자의 우울과 불안, 건강염려증 같은 심리적 요인

-환자가 신체 손상(교통사고 등) 후 보상으로 소송 중인 경우

-수술에 부적절한 환자 선택(진단의 부정확성)과 잘못된 수술 부위의 선정

-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통증인데 단지 하나의 질환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수술해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는 것


2. 수술 중 요인

-디스크를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좁아진 관을 충분히 넓혀주지 못하는 등의 부족한 수술 스킬

-과도한 수술로 인한 척추 불안정과 신경손상 등이 생긴 경우


3. 수술 후 요인

-수술 부위나 인접 부위에서 추간판 탈출증의 재발

-수술로 인한 경막외 섬유화 같은 조직의 변성

-척추 옆 근육의 손상으로 근육에 긴장과 경련 등이 생긴 경우

-수술 합병증으로 염증이나 혈종, 신경근 손상 등이 나타난 경우

 

이같이 적지 않은 요인들이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


특히 수술 후 요인 중 수술 부위나 인접 부위에서 추간판 탈출증이 재발한 경우가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15% 정도에 해당합니다

수술로 경막외 섬유화 같은 조직의 변성 때문에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이 생기는 경우가 20~36%로 알려져 있습니다. 수술 시 절개 등에 의해 척추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고 아물면 딱지가 생기는 것처럼 딱딱하게 섬유화되는 것이 지속적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


또한 척추융합술(고정술)은 다른 척추수술보다 비교적 큰 수술이어서 인대와 근육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해서 허리 근력의 약화가 초래됩니다. 또 고정된 뼈의 위, 아래 부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될 위험성이 높습니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. 


수술을 받기 전이라면 전문적인 진찰과 정확도가 높은 검사로 먼저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합니다. 수술 부위를 정확히 알기 위해 수술 전 진단 목적으로 신경주사 등을 시행해 봐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


치료를 결정할 때도 수술 아닌 다른 치료법이 있다면 우선 다른 치료를 먼저 시도해봐야 합니다. 수술은 시도해볼 다른 치료가 없을 때 써야하는 최후의 카드입니다. 척추수술만 하면 모든 것이 좋아지리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.


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에 시달릴 때는 약물치료, 운동치료, 물리치료, 도수교정 같은 보존적 치료와 신경차단치료, 신경성형술, 풍선신경성형술, 내시경레이저술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

그래도 통증 조절이 어려울 때는 척수자극술을 시행합니다.